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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 아카데미에서 희망을 보다 제목 : 미나리 개봉 : 2021. 03. 03 감독 : 리 아이작 정 출연 : 스티븐 연, 한예리,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윤여정 1. 왜 미나리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왜 감독은 주제로 미나리를 선택했을까. 미나리는 약용 음식이라 불리며 한의학에선 독소를 배출하는 해독작용이 있다. 해독과 영화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 아마 미나리가 가진 끈질긴 생명력,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특유의 붙임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결국 우리나라의 민족성 그리고 시대적 배경을 어우르는 매개체가 여러 살 이해 풀인 미나리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잔잔하면서 처절하다. 그리고 끝에 가선 결국 우연과 필연이 만나 해내고야 만다. 역시 영화가 주는 울림은 배우의 연기력도 좋지만 극의 흐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할 때 카타르시.. 2022. 1. 26.
모가디슈 : 동족상잔이 아닌 동포의 애정 제목 : 모가디슈 개봉 : 2021. 07. 28 감독 : 류승완 출연 :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1.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민족 대 탈출극 오늘날에야 G20에 속하는 나름의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지만 모가디슈에서 표현되는 대한민국은 아직 갈길이 먼 동방의 작은 나라에 불과하다. 86년 아시안 게임, 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며 대한민국의 세계화를 꿈꾸지만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결국 UN가입이라는 큰 결심을 통해 세계화의 첫발을 딛고자 한신성(김윤석)과 강대진(조인성)은 소말리아로 떠난다. 이유인즉 UN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UN 회원국의 투표가 중요한데 소말리아의 한 표로 인해 UN 가입의 당락을 결정 지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소말리아에서 한신 성과 강대진은 .. 2022. 1. 25.
언포기버블 : 왜곡된 진실을 찾아서 제목 : 언포기버블 개봉 : 2021. 11. 24 감독 : 노라 핑스 체이트 출연 : 산드라 블록, 빈센트 도노프리오, 존 번탈 1.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인간은 살면서 누구나 과오를 저지른다. 하지만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실수는 사회에 의해, 사람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된다. 언포기버블은 영화 전반의 줄거리를 매우 잘 담아낸 제목이다. 용서의 주체는 모두 다르다. 극 중 인물들의 서사에 따라 움직인다. 용서의 경중도 다르다. 감독은 인물 각자의 스토리를 풀어내며 서로가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누군가의 잘못은 오해, 누군가의 잘못은 사실로 드러나 인물 간 갈등을 극대화한다. 용서는 행위자의 몫이 아니고 피해자의 용기이자 결단이다. 루스 슬레이터(산드라 블록)는 과연 어떤 잘못을 저질렀기에.. 2022. 1. 25.
기생충 : 자본주의는 선인가 악인가 제목 : 기생충 개봉 : 2019. 05. 30 감독 : 봉준호 출연 :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1. 평등과 계급의 공존 기택(송강호)은 한 가정의 아버지다. 동익(이선균) 또한 한 가정의 아버지다. 얼핏 보면 두 인물은 비슷한 무게의 책임을 안고 사는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모습으로 공존한다. 한마디로 기택은 무능함이고 동익은 유능함이다. 기택에겐 꿈도 계획도 없다. 그저 오늘 하루 버티고 버텨서 생존하는 것에만 목숨을 건다. 봉준호 감독은 대비되는 두 인물을 통해 현대사회를 풍자했다. 평등하지만 계급이 존재하는 사회, 계급 속에서 삶의 가치가 달라지는 애잔함, 결국 아무도 지키지 못하고 다시 기생충처럼 살아가는 가장의 초라한 모습을 표현한 기생충의 일면을 들여다본다. 2. 사기와 실.. 202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