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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 넷플릭스 추천 작품

by 웰오프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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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냥의 시간

개봉 : 2020. 04. 23

감독 : 윤성현

출연 :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1. 대중의 심리인가 진실인가 

문화생활을 할 때면 언젠가부터 자신의 기호보다 대중의 공통된 평가, 수상작품 등 타이틀과 객관적인 지표를 토대로 선택하는 경향이 생겼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24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내고 싶은 심리가 내재된 것이라 본다. 필자 또한 사냥의 시간을 개봉 전부터 기대했으나 대중의 혹평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시간 낭비란 생각에 애초에 볼 생각을 접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느긋하게 사냥의 시간을 관람하게 됐다. 때론 다수의 선택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었고 재밌었다. 관람객은 어떤 필연과 무엇을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영화마다 충족 요소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의 연기로 충족되는 영화가 있으면 액션씬이 멋있어서 충족되는 영화가 있듯, 가장 논란이 되는 개연성 부분에 있어서도 생각을 조금 덜어내고 보면 부족함이 없었다. 대중의 선택이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때론 다른 의견에서도 제법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2. 회색 도시, 희망의 낙원 

장호(안재홍)와 기훈(최우식)은 잿빛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작은 소음을 내뿜는 미약한 존재다. 누구도 그들에게 관심이 없다. 세상이 외면하는 존재, 어디서도 그들을 환영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까. 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 그래서 함부로 재단할 수 없다. 추측이 난무한다. 그들은 추측이란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결국 확신이 되고 편견으로 자리 잡는다. 이 둘에겐 아픈 손가락이 있다. 곧 감옥에서 출소하는 준석(이제훈)의 존재다. 과거 준석은 어떤 이유에서 감옥에 들어갔다. 그리고 준석은 이 나라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종일관 희망의 낙원, 바다,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장호와 기훈을 꼬드긴다. 과연 그들은 희망의 도시로 갈 수 있을까. 청년의 꿈이 허무맹랑하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되길 소망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3. 배운 게 도둑질이라 도둑이 되었다 

내일이 없는 도시에 누구 하나 기대하지 않는 그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은 없다. 백도 없다. 결국 준석은 옛 친구 상수(박정민)를 찾아간다. 상수는 카지노 직원이다. 준석은 상수, 장호, 기훈에게 카지노 금고를 털자고 설득한다. 누구 하나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 모두 미쳤냐는 소리를 한다. 하지만 준석의 눈엔 확신으로 가득 차있다. 그들은 동선을 체크한다. 그리고 탈출까지의 시간을 점검한다. 카지노를 터는 사건의 날이 다가왔다. 그들의 일탈은 어설프지만 계획 덕분인지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끝난다. 아니 끝나는가 싶었다. 준석이 장호에게 CCTV 하드디스크를 체크하고 장호가 하드디스크를 떼왔다며 소리 지를 때만 해도 해피엔딩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는 그때부터 시작된다. 사냥의 시간이 온다. 

 

4. 추격씬은 항상 옳다 

카지노를 관리하는 조폭들은 금고에서 털어간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주목한 건 VIP 명단, 하필 하드디스크에 담겨 있었다. 그들은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준석 패거리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박해수)이란 킬러에게 청부 살인을 요청한다. 한은 조용하지만 틀림없이 움직인다. 먼저 준석 패거리가 총을 빌려간 총포사부터 뒤진다. 그리고 다 뒤진다. 총포사는 박살이 난다. 그리고 준석 패거리를 찾아 죽이려고 할 때, 한은 오랜만에 재밌는 먹잇감을 찾은 듯 준석을 다시 풀어준다. 그리고 도망쳐보라고 말한다. 다시 도망치는 준석, 장호, 기훈. 그 과정에서 장호의 부상 기훈의 낙향은 새로운 국면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준석에게 희망의 낙원은 찾아올까. 희망의 낙원을 찾는 과정에서 친구를 잃고 너무 많은 희생을 얻는다. 하지만 결국 준석은 그렇게 꿈꾸던 외국으로 도망치게 된다. 

 

5. 사냥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지 않다 

하루는 24시간, 하지만 24시간을 모두가 똑같이 사용하지 않는다. 사냥의 시간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누구를 사냥하는가. 사냥하는 주체와 대상은 구분되어 있는가. 극이 진행되며 준석은 성장한다. 사냥의 주체가 바뀌는 순간이다. 한도 이를 알아챈다. 영원한 1등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서로가 서로를 사냥하는 시간. 그리고 남은 몇 사람. 다시, 미래를 준비하는 준석. 

마음의 평화와 과거로부터의 자유가 현재의 시간을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게 해주는 것임을 깨달으며 

오늘 나의 시간은 사냥이 아닌 상냥한 하루가 되길 바라본다. 

 

참 좋아하는 청년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맛봤다.

빨간맛, 초록 맛, 노랑 맛, 파랑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냥의 시간을 추천한다. 

때론 대중과 다른 길을 걷는 것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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