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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가 보여주는 시대극

by 웰오프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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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암살

개봉 : 2015. 07. 22

감독 : 최동훈

출연 :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1. 1930년대에 우리나라엔 어떤 일이 있었는가? 

1930년대 대한민국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살고 있었다. 민족말살 통치 시대라고도 볼 수 있겠다. 민족말살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만큼 아주 치욕적인 시대라 볼 수 있다. 한민족을 박살 내버리겠다는 일본의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후 창씨개명이라는 말도 안되는 정책까지 펼치면서 우리나라를 지구 상에서 없애버리려고 만든 걸 보면 과거 일본은 매우 악랄했고 독한 나라였다. 지금 시대가 지나 과거의 상처가 일부 치유됐겠지만 당시 고통을 겪었던 분들이 계시기에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동훈 감독은 과거 오락, 상업영화에 치중을 했던것 대비 이번엔 시대극을 갖고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2. 광복을 향한 소중하고 수많은 희생

극중 전지현은 안옥윤 역을 맡았다. 영화 도둑들에서도 전지현이 액션신을 소화해내는 장면들을 곳곳에서 봤지만 특히 이번 암살에선 그 역할이 더욱 두드러진다. 안옥윤(전지현)은 끝까지 일제와 친일파에게 저항하며 마지막 복수를 위해 나서는 인물이다. 

 

염석진(이정재)은 아주 교묘하고 얄팍한 인물이다. 처음부터 배신하는 인물은 없듯 염석진 또한 그랬다. 하지만 일제에 때가 묻은 염석진은 친일파가 되었고 그렇게 동료들을 배신한다. 결국 수많은 동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노년이 될 때까지 호의호식하며 잘 사는가 싶었지만 그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하와이 피스톨(하정우)는 섹시하면서 강단 있고 유쾌한 인물이다. 극에선 전지현과 연인처럼 보이나 속내는 알 수가 없다. 하와이 피스톨이란 이름에서 최동훈 감독의 유머를 볼 수 있다. 그저 시대상만 그리는 것은 최동훈 감독의 스타일이 아니다. 조금은 가볍고 조금은 무겁지 않게 다루다 끝내 감독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하와이 피스톨을 표현하면 낭만이란 단어가 사람으로 둔갑한 느낌이다. 

 

속사포(조진웅) 또한 하와이 피스톨과 비슷한 인물이다. 관객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있으면서 유머러스한 캐릭터다. 각 캐릭터는 사람 냄새가 난다. 그래서 더 정이 간다. 

 

대부분의 인물들이 친일파의 배신으로 테러에 실패하고 죽음에 다다를때 관객들은 강요받지 않은 눈물을 흘리게 된다. 

광복을 향한 숭고한 정신과 얼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암살을 추천한다. 

 

3. 독립을 위한 투쟁, 의열단의 활동을 기록하다 

역사를 다루는 것은 사전 조사에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사실과 달리 표현했을 경우 전혀 다른 역사적 사실이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감독들은 항상 날이 서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암살은 적당한 선을 잘 지키며 30~40년대 대한민국의 실정을 잘 보여준 것 같다. 

 

가끔 생각해본다. 오늘날에 와서도 인간이 느끼는 많은 고통과 고민 그리고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통치를 받진 않으며 제법 자유로운 삶을 영위해 나간다. 

 

만약 영화 암살의 의열단처럼 우리가 현재 통치를 받고 있다면 난 독립을 위한 투쟁을 벌일 수 있을 것인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 

 

나도 모르는 내면 깊숙한 이기와 두려움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지 괜히 부끄러워진다. 

대단합니다 라는 표현으론 부족하다. 

 

절실히 느낀다. 오늘 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누군가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자유를 위한 투쟁, 광복을 위한 싸움. 

 

다시금 한번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4. 9년만에 돌아온 최동훈 감독의 흥행작 

이쯤 되면 흥행 공식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최동훈 감독이 만든 작품은 대부분 흥행 홈런을 치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웃겼다. 고객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배우들의 결을 명확하게 이해하며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장르를 넘나 든다. 그 속에서 약간의 에센스와 소스를 더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가히 천재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상업 영화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거나 평단의 박수를 받는 일은 드물다. 

 

왜 그런 것이 드물까 하고 생각해보면 사실과 허구 그리고 적당한 버무림 때문이 아닐까 싶다. 

두 영화가 대조적인 것은 아니나 유머가 포함되어있으면서 세계적인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기생충을 보면 

영화의 메시지, 전달하고자 하는 인간의 철학의 깊이가 얼만큼 대단한 것임을 알게 된다.

 

잠시 봉준호 감독 얘기를 했지만 어쨌든 다른 체급, 영역에서 최동훈 감독 또한 대단한 감독임에 분명하다. 

 

9년 만에 돌아왔지만 최동훈의 칼날은 여전히 날카로웠고 

관객은 그 칼날로 춤을 추는 배우들을 보며 2시간 넘는 시간을 함께 호흡했다. 

 

영화 암살을 보면 근현대사 책을 하나씩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영화의 결 

1930년대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은 아마 세트와 의상 구성이 완벽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대게 미술소품이 많이 들어가고 해외 로케이션을 하는 영화일수록 제작비는 많이 들지만 

관객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이러한 영화는 꼭 극장에 가서 보고 싶어 진다. 그리고 그래야만 재미가 두배가 된다. 

 

본 영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대스타 배우들이 있지만 

암살만큼 지휘자의 역할이 두드러진 영화가 없었던 것 같다. 

 

시대적 무게감을 각 인물의 특징으로 풀어내는 최동훈 감독의 연출력이 궁금하다면 꼭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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