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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만 로맨스 : 류승룡과 오나라의 요상한 코미디 로맨스

by 웰오프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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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영화

제목 : 장르만 로맨스

개봉 : 2021.11.17

감독 : 조은지

출연 : 류승룡, 오나라 ,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네이버 영화 : 7.08 / 10 

다음 영화 : 7.0 / 10

 

 

1. 가끔은 보면 좋은 일상다반사 드라마 

출처 : 네이버영화

장르만 로맨스는 옴니버스 형태의 구성을 갖는다. 말 그대로 장르만 로맨스인 영화이고 영화 속 진정한 로맨스는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 특이한 점은 배우로 먼저 얼굴을 알린 조은지 씨가 감독이다. 그리고 그녀는 장르만 로맨스로 백상 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게 된다. 

 

우선 우리나라의 정서가 뚜렷한 드라마인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족애가 느껴지고 우당탕탕하면서 결국 제자리를 찾는듯하지만 여전히 어딘가 비어있는 구석 말이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그렇고 영화가 그렇다. 핵가족화가 되어버린지 오래지만서도 대가족 중심을 이룰 때 다양한 세대를 한 집에 묶어두는 형태는 인간 만상을 경험하고 조율하며 성숙하게 만들었다. 

 

장르만 로맨스를 보고 있으면 엄청 웃기다기보다 그런 웃음이 난다. 가족애가 느껴지는, 그냥 우리네 사는 모습이 구멍이 많지 아니한가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출처 :네이버영화

김현(류승룡)은 잘 나가는 작가다. 아니 한 때 잘 나갔던 작가다. 하지만 모든 창작과 인생의 압박이 그렇듯 전작을 뛰어넘는 것이 부담되고 그렇지 못할까 두려워 수년 째 신간을 내놓지 않는 다소 한물 간 작가다. 그런 그는 부인이 두 명이다. 그리고 두 부인 사이에 아이도 각각 한 명씩 낳았다. 

 

대단한 양반이다. 그런 그는 안식년을 갖다 결국 교직에 복직하면서 뜻밖의 인물 유진(무진성)을 만나게 되어 브로맨스(?)에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의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2. 사랑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때론 이뤄지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출처 : 네이버영화

 

영화 속 유진은 김현을 사랑하기까지 이른다. 유진은 동성애자이다. 하지만 김현은 극명한 이성애자이다. 후처가 있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아니한가. 어쨌든 과감한 유진은 김현에게 팬을 넘어 진정 사랑한다 말하고 본인이 제자라며 수업까지 참여하게 된다. 그러다 본인의 습작을 김현에게 검토받고 싶다 말하고 처음 김현은 이를 거절하지만 

 

우연히 그의 집에 놀러 온 순모(김희원)에 의해 공동집필을 권유받게 되고 둘은 위험한 듯 아니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둘의 사이를 그려낸 모습이 그나마 본 영화에서 코믹 요소를 느끼는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출처 :네이버영화

유진과 김현의 관계에 더해 골 때리는 사이가 있다. 바로 정원(이유영)과 성경(성유빈)의 관계다. 본 영화에서 정원은 지극히 돌아이 료 묘사된다. 성경은 김현의 아들이자 미애(오나라)의 아들이다. 성경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큰 충격에 빠져 식음을 전폐하고 엇나간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빛 같은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동네 사는 정원의 존재였다. 처음엔 정원이 성경을 좋아해 보이는 듯하게 들이대고 계속 적극적으로 말을 부친다. 그러다 정원이 연습하는 대사를 실제 고백으로 착각하고 성경은 그녀에게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둘의 관계도 이뤄지지 못할 사이로 떨어지게 되는데, 극단적이지만 어설프고 어찌 보면 풋풋하면서 거침없는 사랑과 관계의 모습이 그냥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3. 장르만 로맨스는 모든 인간의 평범, 그 이하를 설명해 준다 

출처 : 네이버영화

 

 

부족한 게 많고 문제가 많은 김현, 미애, 성경은 한 가족이다. 건강하다고 볼 수 없고 건전하다고도 볼 수 없으며 정상이라고 보기에도 어렵다. 하지만 우리네 주변만 봐도 온전한 가정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때가 많다. 물론 당연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삶은 녹록지 않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과의 관계도 온화하게 유지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장르만 로맨스의 주인공들은 관객에게 위로를 건넨다. 부족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조율하고 성장하며 살아간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부분이야 차치해야겠지만 가족이라 보듬을 수 있는 부분들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출처 : 네이버영화

 

장르만 로맨스에선 오정세도 다소 비중이 적은 조연급으로 출연한다. 지질하면서 짜증 가득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사실 본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거나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갈등 요소를 만들어내는 1등 공신이니 감독 입장에선 반드시 필요한 캐릭터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그 또한 다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은 아니며 열렬한 목소리와 갈증 그리고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출처 : 네이버영화

 

이렇게 전처와 후처가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아마 영화 현장에서 사적으로 찍은 셀카 사진이 아닐까 싶다. 이미 오나라는 중년이고 류현경 또한 적은 나이의 배우는 아니지만 두 사람다 멋진 배우, 예쁜 배우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연기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즐길 수 있어 영화의 즐거움을 배로 만드는 배우들이다. 현실에선 불가하지만 전처와 후처가 언니 동생 하기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렇게 한다. 

 

물론 그 안에서 보기 싫은 마음이 크겠지만 약간 할리우드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어쨌든 두 사람의 삶은 계속 이어질 테니 별 탈 없이 각자의 가정에 충실하며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그녀는 왜 장르만 로맨스를 만들었을까? 

출처 :네이버영화

 

감독이 하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 전에 왜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었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를 추측해 보는 것도 재밌는 요소다. 정말 영화 파악을 잘하는 분들은 장면 별로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지만 필자는 그 정도에 미치려면 한참 먼 것 같다. 

 

다만 단순 제목을 떠나 우리의 사랑, 관계,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임엔 틀림없었다. 미리 조심해야 하고 배려해야 하며 서로를 챙겨야 하는 그런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의 완성도 또한 조금은 부족한 듯 보이지만 영화가 끝나고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감독 조은지의 다양한 영화가 탄생하길 빌어본다. 

 

 

*한 줄 평 : 당신은 당신이 걸어온 모든 사건, 관계 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 속에서 긍정을 찾고 앞으로의 희망을 찾아야 하는 것 같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긍정 말이다. 또 한편으론 그래 다들 저렇게 말도 안 되게 사는구나 하며 동질감을 느끼는 것도 어느 정도 마음을 지키는 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세상의 다양성을 다양성이란 단어 하나에 가둬두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으나 오히려 삶의 다양성이 우리의 보편성을 증명하기도 한다. 그렇게 우린 세월을 보내고 성숙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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