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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1 : 도박을 넘어 예술의 경지로

by 웰오프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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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타짜1

개봉 : 2006. 09. 28

감독 : 최동훈

출연 :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1. 순박한 청년과 냉철한 승부사 

고니(조승우)는 동네 공사판에서 일용직으로 하루하루를 청년이다. 그러다 가끔 동네 어른들을 따라 도박장을 기웃거리게 되는데 냉철한 승부사의 시작은 그곳에서 시작한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던 하루, 주인공은 공사판 도박장에서 벌어지는 화투를 구경한다. 두 판, 세 판 정도 지났을 때 즈음 패거리 중 한 명이 화투에 대해 물어본다. 고니는 당연히 칠 줄 안다며 갖고 있는 모든 돈을 걸고 자리에 앉지만 끝내 다 잃고 만다. 결국, 이혼한 누나의 위자료까지 손댄 고니는 이판사판 눈에 뵈는 것 없이 도박장으로 들어서고 패거리의 음모에 휘말려 누나의 위자료까지 모두 잃고 만다.

 

다음날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알고 공장장에게 찾아가지만 패거리는 이미 떠난 뒤였다. 

그렇게 고니는 소규모 도박장을 찾아다니는 폐인으로 빠지게 된다. 

 

2. 영원한 스승 평경장을 만나다 

대한민국 3대 타짜는 전라도의 아귀, 경상도의 짝귀, 전국구로 평경장이 있다. 이미 평경장은 타짜 생활을 어느 정도 청산하고 소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평온한 일상을 하루아침에 뒤바꾼 고니가 나타난다. 평경장이 물주로 있는 도박장에 나타난 고니는 평경장의 존재를 몰랐다. 어딜 가도 밉상인 고니는 그날도 돈을 잃고 패싸움에 휘말렸으나 그의 독기와 미래성을 꿰뚫어 본 평경장이 구재해 준다. 그렇게 고니는 평경장이 위대한 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무작정 그의 집 앞으로 찾아간다. 

 

다짜고짜 화투를 알려달라는 고니에게 평경장은 쉽사리 넘어가지 않지만 결국 그의 끈기와 노력에 못 이겨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게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지나 드디어 고니는 평경장의 애제자가 된다. 스승 앞에서도 속임수를 쓸 만큼 성장한 고니는 평경장과 전국의 도박장을 다니며 돈을 휩쓸고 다니지만 그들의 앞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3. 예쁜 칼 정마담 

정마담의 존재를 정확하게 알 순 없다. 하지만 그녀가 과거 평경장과 함께 도박 파트너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정마담은 일종의 도박 중개인으로 먹잇감이 나타나면 실력 있는 타짜와 함께 뒤통수를 치는 인물이다. 사실 타짜라는 영화의 매력 도와 긴장감을 한층 돋보이게 만드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작중에서 이대를 나온 그녀는 겉치레를 중시하고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데 능수능란하다. 아마 정마담을 연기한 김혜수라는 연기자의 외모 덕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고니와 정마담은 도박장에서 눈이 맞아 한때 연인 사이로 그리고 극이 끝나는 엔딩까지도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를 유지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낸다. 

 

4. 스승의 죽음 : 영원한 짝은 없지만 동료는 존재한다. 

고니는 평경장의 만류에도 화투를 그만두지 않고 정마담과 함께 위험한 도박을 이어나간다. 그렇게 평경장과 고니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결국 둘은 파트너로서 이별을 하게 된다. 한편, 지독한 악연인지 우연히 기차역에서 아귀를 만난 그날, 평경장은 기차 안에서 의문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평경장은 고니에게 이 바닥에서 영원한 친구는 없다고 한 말이 유언으로 남게 된다. 고니는 평경장의 죽음을 정마담에게 듣자 도박과 삶의 이유를 못 찾고 방황한다. 그때 방황을 잡아주는 인물이 고광렬(유해진)이다. 

 

고광렬이란 인물은 이 영화의 조미료 같은 역할을 한다. 진지해지거나 하품이 나올 때 즈음 유머러스한 대사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역할이다. 고광렬 또한 타짜로 전국의 도박장을 기웃거리지만 타고난 기질과 배짱이 고니만큼은 못하다. 그래서인지 큰판에서 도박할 때마다 매우 긴장하며 도망치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평경장과의 만남, 타짜로서의 성장 그리고 정마담과의 인연은 평경장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그 사이 고광렬을 만나 희대의 호구인 곽철용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스토리는 관객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곽철용은 조폭이다. 도박장을 운영하고 지는 걸 못 참는 인물이다. 고니는 의도적으로 곽철용에게 접근한다. 그를 통해 스승을 죽인 아귀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타짜로 거듭난 고니는 거침없이 곽철용의 도박장을 풍비박산으로 만들고 많은 돈을 따게 된다. 

하지만 조폭 곽철용은 자신의 돈을 가져간 고니를 협박과 살인으로 곁에 두려 한다. 고니는 그런 곽철용을 죽이고 아귀와의 마지막 화투를 치기 위해 결전의 도박장으로 가게 된다. 

 

5. 완벽한 결말 : 우리 인생도 승부가 필요하다. 

속임수가 통하지 않는 아귀와의 화투판에서 보이지 않는 사투 끝에 고니는 승리한다. 마지막 스승이 알려준 주문과 함께 믿지 못할 승부수를 띄우고 결국 아귀는 손을 잃고 정마담은 돈을 잃고 고니는 모든 걸 얻은 채 도박장을 나선다. 극 중 초반부에서 고니는 매우 우유부단하고 결단력만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고니는 강단 있고 끈기 있는 인물로 변화한다. 우리가 사는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분명 고니와 같은 의지와 변화가 필요하다. 

사건을 마주하고 사람을 만나며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그 안에서 누군가의 인생은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한다. 결국 운도 중요하고 사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본인,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해 줘야 운명을 개척하고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고니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를 거는 그의 미소는 매우 여유롭다. 누군가 여유로움이 지속되면 나태해지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생존에 치여 사는 일상의 반복보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조금의 나태함이 좋다고 본다. 

영화 타짜를 보면서 인생을 배웠다. 그리고 동기부여를 얻었다. 원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으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 노력 속에서 자기 확신과 긍정을 갖고 있으면 좋은 사람과 좋은 일들이 함께 한다는 것도 느꼈다. 

 

2006년도 개봉작 타짜1은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 인생의 묘미 그리고 의지를 다잡게 해 준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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